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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불위' 中 장갑차 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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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불위' 中 장갑차 조폭

입력
2007.06.2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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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경찰)의 비호를 받아 장갑차를 보유하고 이를 이용해 무력 시위를 벌인 조직 폭력배 두목이 붙잡혀 중국 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 화윈(華云) 그룹 회장이자 조직폭력배 두목인 양수콴(楊樹寬)은 군용 장갑차로 무력시위를 하고, 총과 중화기로 광산업주 및 기업주들을 위협, 무려 8억 위안(920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40여명의 깡패를 거느린 양은 공안 간부들에게 아우디 승용차 등 뇌물을 뿌리고 무기와 탄약을 보유했다. 그에게 압수한 무기만도 장갑차 4대, 군용 짚차 3대, 소총 38정, 탄알 1만발, 최루탄 12발 등에 이른다.

수사 결과 그는 총으로 광산업자와 기업주들을 위협해 광산과 돈을 빼앗고 심지어 직접 장갑차를 몰고 시내를 누비고 다녔다. 그는 장갑차 운전을 제지하는 경찰 2명도 마구 때려 입원시키는가 하면 경찰 간부 6명에게는 수시로 보복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탕산시 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공안 등 지방정부 기관들의 비호를 받은 흔적이 역력하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마약 복용자이기도 한 양은 부하의 아내를 강제로 첩으로 맞아들여 마약을 복용하게 만들고, 탕산시 국유기업 임원을 협박해 2억 위안(260억원)을 자신의 회사에 투자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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