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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베트남 냉연공장 늪지대 40만평 굳은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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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베트남 냉연공장 늪지대 40만평 굳은 땅으로

입력
2007.06.2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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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대의 상업 도시 호치민에서 남동쪽으로 80㎞ 떨어진 붕따우성 푸미2공단 내 포스코 냉연공장 건설 현장.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비오듯 흐르는 땡볕 아래 덤프 트럭과 굴삭기가 굉음을 내면서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40여만평의 부지 위에 베트남 전통 모자인 '논'을 쓴 인부들 모습은 다소 상기 돼 보였다.

1월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한 포스코는 현재 지반 개량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곳은 사실상 늪 지대나 마찬가지여서 아직도 여기저기에 웅덩이가 있다.

8월 본 공사 착공에 앞서 단단한 땅으로 만들려면 수분을 빼 내야만 한다. 고도의 난공사지만, 이미 바다를 메워 갯벌의 물을 빼내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제철공장(광양제철소)을 세운 포스코로선 익숙한 작업이다.

포스코는 이곳에 2009년 9월까지 연산 120만톤 규모의 냉연 공장을 준공하고, 이어 2012년 연산 300만톤의 열연공장까지 짓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의 베트남 냉연ㆍ열연 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종전 1위였던 인텔을 밀어내고 베트남내 최대 외국인 투자 기록(4억9,100만달러)을 세우기도 했다.

포스코가 베트남 냉연 및 열연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은 베트남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자 자동차 등 고급 철강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 이곳에서 생산할 제품도 고급 건자재용 소재인 냉연 제품과 오토바이, 상용차 및 드럼용 중고급 냉연 제품이다.

포스코의 베트남 철강 생산 기지 구축은 아시아 지역의 최대 최고의 철강사로 거듭나겠다는 장기적인 전략 아래 추진되고 있다.

포스코는 베트남 냉연 및 열연 공장과 함께 일관 제철소 건설 타당성 검토에 들어감으로써 현재 철광석 산지인 인도에 추진중인 일관제철소와 포항ㆍ광양, 중국 등 아시아 전역을 연결하는 '포스코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생산 법인들이 연계, 생산 및 판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경우 아시아 지역에서 포스코의 위상은 한증 강화될 수 밖에 없다.

포스코가 15일 인근 연짝(Nhon Trach) 산업5공단에서 베트남 최초의 포스코 가공센터인 POS-VHPC 공사에 들어간 것도 이런 맥락이다.

베트남 냉연 및 열연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동시에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포스코 가공 센터들을 연결, 연간 3,000만톤 이상의 철강재를 수입하는 세계 최대 철강 수입 시장인 동남아시아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동희 포스코 베트남 법인장은 "포스코는 1990년대부터 베트남 철강 산업에 진출, 베트남 정부와 우호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현지 기간산업 육성과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모범적인 한ㆍ베트남 철강 협력의 기틀을 마련해 왔다"며 "앞으로 포스코와 베트남 경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윈윈모델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치민=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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