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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장관 "37쪽 문건은 TF 관계자가 만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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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장관 "37쪽 문건은 TF 관계자가 만든 듯"

입력
2007.06.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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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21일 변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37쪽짜리 경부운하 보고서 문건에 대해 "건교부의 태스크 포스(TF)에서 논의된 내용들로 작성됐기 때문에 TF에 관여한 사람이 아니면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건교위에 출석, "감사관실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내가 보고 받았던 5월 7일(9쪽짜리) 보고서에는 경부운하 사업비가 16조8,000억원으로 돼 있었는데 그 이후인 5월 10일 열린 5차 TF에서는 18조3,000억원으로 사업비를 재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에게 보고가 끝난 뒤 업데이트된 것인데 37쪽짜리 보고서에는 이 부분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발언은 언론에 유출된 37쪽짜리 보고서가 "건교부 수자원공사 청와대가 만든 게 아니며, 우리로선 알 수 없는 문건으로 누군가 의도를 갖고 만든 것 같다"는 18일 국회 발언을 번복, TF 등 정부 관계자가 문건을 작성했을 가능성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유출자가 건교부 실무자인지, TF 관계자인지 알 수 없으나 건교부의 신뢰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명명백백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전 시장측이 주장하는 건교부의 9쪽짜리 원본 보고서 사후 조작 의혹과 관련, "변조했다면 VIP라는 용어를 빼버리지 왜 그대로 넣겠느냐"고 반박했다.

이태희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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