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파타당의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서안의 긴급 내각을 지지하겠다고 발표하자 하마스가 발끈하고 나섰다. 서구가 원조를 이용해 팔레스타인 정치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압바스와 미국에서 교육 받은 새 총리 살람 파야드는 팔레스타인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기에 충분히 강력할 것”이라며 파타당에 대한 지지를 재차 확인했다. 올메르트 총리도 “압바스와 협력하길 원한다”며 파타당 지지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서방 진영이 팔레스타인의 여론을 조작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인 “서구는 팔레스타인 당국에 대한 정치적, 재정적 지원을 발표함으로써 비합법적인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여론을 조작하고 이들을 하마스로부터 떼어놓으려는 서방의 전략은 결코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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