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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체험전 22일 코엑스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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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체험전 22일 코엑스서 개막

입력
2007.06.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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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공동주최하는 <상상공간-안데르센의 삶과 놀라운 이야기> 전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장보고홀에서 22일 개막한다.

<상상공간-안데르센의 삶과 놀라운 이야기> 전은 ‘동화의 아버지’ 한스 안데르센(1805~1875)의 작품을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공간으로 재창조한 전시회다. 단순한 유품전시회가 아니라 그의 삶과 작품을 주제로 변주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50평 규모의 전시공간은 그의 동화 ‘미운오리새끼’ ‘벌거벗은 임금님’ ‘인어공주’ 등 13개 주제로 꾸며져 있다. 빌 클린턴 도서관, 뉴욕 공공도서관, 미국자연사 박물관의 화석실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전시디자이너 랄프 아펠바움의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빛난다.

전시장에 들어서서 처음 만나는 코너 ‘미운오리새끼’에서는 안데르센의 생애를 공중에 설치한 대형 PDP ‘하늘을 나는 책’(flying book)을 통해 볼 수 있다. 안데르센은 가난한 구두 장수인 아버지와, 글 모르는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다. 가난 속에서 생활고에 시달렸고 연극배우가 되기 위해 무일푼 단신으로 대도시에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는 등 불우한 유년기, 청년기를 보냈다. 그러나 피나는 노력 끝에 덴마크 아니 세계의 대표적 동화작가로 우뚝 섰는데, 어려움을 극복한 그의 생애가 ‘하늘을 나는 책’을 통해 감동적으로 전달된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너에 쌓여있는 모형 금화로, 입장할 때 받은 18쪽 짜리 책자 <안데르센과 함께 하는 나만의 동화책> 을 긁으면 덴마크의 옛 주화 그림을 볼 수 있고 <…나만의 동화책>에 붙어있는 종이를 하트나 별 모양으로 자르고 조명에 비추면 동화의 배경으로 삼을만한 환상적인 빛의 세계가 펼쳐진다. 인어공주가 그려진 3등분 통을 굴려 다양한 인어공주를 만들 수도 있다.

가지 수는 많지 않지만 안데르센의 유품을 국내 최초로 볼 수 있다는 점은 뜻 깊다. 전시회에 나온 유품은 안데르센의 실크 모자와 여행용가방, 자작시가 새겨진 부채 등 25점이다. 시가 160억원 상당의, 덴마크 국보급 문화재다.

덴마크 오덴세 안데르센 박물관 관계자는 “안데르센은 동화를 쓰는 일에도 상상력이나 문학적 재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작가”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안데르센의 작품 세계와 그 위대한 상상력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1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며 이후 장소를 옮겨 12월 22일까지 계속된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10시~오후7시. (02)724-2613,4 예매문의는 인터파크 1544-1555이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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