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11.3%를 11억 달러(1조200억원 상당)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크레디트스위스 측이 펀드매니저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주식 7,309만주를 현 주가(21일 종가 기준 1만4,600원)보다 다소 낮은 주당 1만3,150~1만3,750원의 가격에 처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분 매각을 위한 작업은 거의 끝난 단계이며, 22일 증시 개장 전에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64.62%를 보유하고 있어 11.3%를 처분하더라도 53% 가량의 지분이 남아 여전히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존 크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법원 판결 이전이라도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며 지분 전체를 쪼개 파는 ‘블록 세일’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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