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더위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초여름부터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잇따르면서 불볕 더위를 예고하고 있다.
알뜰주부들은 장마 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나무 한지 등 천연 쿨 소재를 활용한 생활용품들로 더위 탈출 준비를 하고 있다.
에어컨이 뿜어내는 인공의 바람 대신 대나무 등 우리 고유의 쿨 소재를 이용한 카시트, 발, 자리를 활용해 전기료 절약도 시도해보면 좋을 듯. 대자리나 발은 누르스름한 색상 일색에서 벗어나 파랑 녹색 갈색 베이지 등 다양한 컬러 제품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단 몇천원으로 인테리어 효과까지 톡톡히 낼 수 있다.
여름이 되면 자동차 운전자들은 바깥보다 훨씬 높은 체감온도에 불편을 겪기 마련. 통기성이 우수한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쿨시트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대나무 소재를 엮는 형태로 만든 갤럭시 대나무 시트(8,900원), 폴리프로필렌 소재에 참숯가루를 가미해 불쾌한 냄새까지 잡아주는 참숯통풍시트(17,800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차량내 라이터 플러그 전원을 이용해 시트에 내장된 쿨링팬을 돌리는 '트윈바람 방석'(4만2,000원)도 인기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창문이나 문에 걸어놓으면 멋스러운 분위기를 더하는 발은 갈대, 대나무, 한지 등 소재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진다. 갈대 소재가 가장 저렴하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에서는 갈대발을 2,000원대, 대나무발과 한지 재질의 지사발도 2만원을 넘지 않는 예산에서 장만할 수 있다.
대자리도 왕골이나 화문석 같은 고급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1만원 안팎에서 구입할 수 있다. 최근 대나무 겉대로 만들어 시원함을 더한 청대자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죽부인'도 9,500~1만1,500원에 판매 중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기분까지 업 시켜주는 더위 퇴치 상품들을 구하려면 온라인 쇼핑몰로 가보자. 열을 식혀주는 냉매를 부착한 안대나 머리띠, 얼굴팩 같은 아이디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원래 병원에서 붓기를 가라앉히거나 할 때 쓰던 것들이 대중 속으로 파고든 아이디어 상품으로, 신체 부위별로 특히 더위에 취약한 곳을 집중 공략하기에 좋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안대 모양의 '쿨안대'(2,300원), 머리 띠처럼 이마에 두르는 '이마 쿨러'(1만7,000원) 등이 판매되고 있다. 보다 빨리 효과를 보고 싶다면 얼굴 전체를 얼음팩으로 덮는 '아이스얼굴팩'(5,000원)이나 '얼음방석'(7,000원)이 요긴하다.
탁상형 미니 선풍기는 이젠 직장인들의 여름 필수품. 올 여름에는 건전지로 작동하는 것보다는 USB 연결 방식의 미니 선풍기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컴퓨터나 노트북에 연결만 하면 시원한 바람이 나오니 훨씬 간편하다. 앙증맞은 캐릭터 디자인이나 원색의 USB선풍기가 오픈마켓에서 2,000~4,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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