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에 접어든 제35기 강원랜드배 명인전 본선 리그가 서로 물고 물리는 대혼전의 연속이다. 지난 12일 열렸던 본선 리그 제20국에서 목진석이 조한승을 꺾어 3승 1패를 기록하면서 선두권으로 나섰지만, 불과 6일 후인 18일 벌어진 김승준과의 대결에서 패배해 3승 2패가 되면서 다시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이 날 경기는 ‘2007 전주 국제 바둑 축제’ 행사의 하나로 전주 전통문화센터에서 치러졌는데 두 선수가 전주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두 사람의 맞대결 또한 5년 만에 처음이다. 두 선수의 최근 성적은 목진석이 46승 12패, 김승준이 17승 12패로 목진석이 크게 앞섰지만 그 동안 상대 전적에서 11승 3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던 ‘천적’ 김승준이 결국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총 45경기 가운데 21경기가 진행된 현재 명인전 본선 리그는 김지석이 4승 1패로 한 달 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세돌이 2승 1패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 밖에 김승준 목진석 박정상이 나란히 3승 2패로 중위권을 형성했고 조한승 2승 2패, 이창호 2승 3패, 이영구 김기용 1승 2패, 배준희가 각각 4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 날 명인전 본선 리그 경기가 열린 전주 전통문화센터에는 제 1회 아시아 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각국 선수단 70여명이 방문, 두 선수의 대국 모습을 관람한 후 김재구 권경언 장수영 김석흥 이관철 등 국내 프로 기사들과 지도 다면기 대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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