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를 식혀줄 게임들이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쏟아져 나온다. 컴퓨터(PC)를 통한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는 시원한 속도감이 일품인 하키 게임들이, 휴대폰에서는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공포 게임들이 여름 더위에 지친 마니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 하키게임=온라인 하키게임은 현재 ‘바디첵’ ‘슬랩샷’ ‘엔블릭’ ‘슈퍼매치’ 등 4종류가 개발중이다. 이 가운데 그라비티가 개발중인 ‘바디첵’이 28일에 시범 서비스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된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공격성이 강화된 캐릭터와 속도감 있는 장비들을 사용해 빠르고 거친 아이스하키의 묘미를 한껏 살렸다. 한여름 모니터 화면 가득 펼쳐지는 얼음 위에서 게임을 하며 무더위를 잊을 수 있다.
신생 개발업체 누믹스 엔터테인먼트가 개발중인 ‘슬랩샷’은 얼음 위가 아닌 도로에서 즐기는 인라인 하키게임이다. 간단한 자판 조작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점과 길거리 풍경을 그대로 옮긴 화려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수달공작소가 만드는 ‘수퍼매치’는 고교생들이 클럽을 만들어 대결을 벌이는 인라인 하키게임이다. 만화 같은 캐릭터가 특징인 이 게임은 경기 중 5명의 선수를 돌아가며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수비, 공격, 패스 등 팀별 특징을 차별화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팀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로 유명한 코원이 만드는 ‘엔블릭’은 인라인과 아이스하키가 결합된 독특한 게임이다. 캐릭터 복장은 인라인, 게임의 규칙은 아이스하키 방식을 적용했다. 사실적인 그래픽이 장점이며 4대 4 팀 대결을 벌일 수 있다.
▦휴대폰 공포게임=피엔제이가 SK텔레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미스터리 특급’은 대저택에 숨겨진 부자의 유서를 찾는 미스테리물이다. 다양한 난이도의 퍼즐로 구성돼 휴대폰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이용 방법은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이트에 접속해 게임존 메뉴에서 ‘고스톱 포커’, ‘엽기 공포게임’ 순으로 선택하면 된다. 게임 전송 비용은 2,500원.
게임데이의 ‘셔터-영혼의 울림’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찍을 수 있는 사진기로 가족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영혼이 나타나 공격을 하면 무서운 소리와 함께 휴대폰이 진동한다. SK텔레콤의 게임존에서 제공하며 ‘엽기 공포게임’ 메뉴에서 전송 받을 수 있다. 비용은 2,500원.
픽토소프트의 ‘만귀토벌전’은 귀신의 왕 울루를 이용해 악귀들을 토벌하는 내용의 역할분담형 게임(RPG)이다. 수라계, 아귀계, 지옥계 등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7가지 무대가 갖춰져 있다. 악귀를 물리치려면 빠른 손놀림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의 ‘게임존’에서 ‘전략 RPG’를 선택한 다음 ‘만귀토벌전’을 고르면 된다. 가격은 2,500원.
블루인터랙티브가 개발한 ‘운명의 사슬’은 학교를 무대로 다룬 공포 게임이다. 문이 잠긴 학교에서 귀신들을 피해 달아나는 내용이다. 복도를 이동하며 정해진 시간에 맞춰 휴대폰 버튼을 눌러야 귀신들을 물리칠 수 있다.
온갖 학교 괴담의 무서운 분위기를 게임으로 재현해 손에 땀을 쥐게한다. KTF 가입자 가운데 12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멀티팩’에서 ‘장르별 게임’, ‘RPG 어드벤처 타이쿤’, ‘어드벤처’를 차례로 선택한 다음 게임을 전송 받으면 된다. 비용은 2,500원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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