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시장의 불황이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유명 록그룹의 음반과 공연이 여름을 맞아 집중적으로 발매돼 마니아들을 즐겁게 하고있다. 전세계적으로 2,000만장의 앨범을 판매한 린킨파크가 5년만의 새 앨범 발매를 시작했다.
또 지난해 아이돌 그룹 빅뱅이 리메이크하기까지 했던 노래 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마룬5가 역시 5년만의 신보 을 발표했다. 여기에 지난해 영국 최고의 신인 록 밴드로 손꼽히는 악틱멍키즈가 를 내놓아 팬들을 기쁘게 했다.
더욱 주목할만한 것은 이제는 '전설'의 반열에 들어가기에 충분한 밴드들의 신작들이다. 국내에서 가장 사랑 받는 록밴드 중 하나인 본조비가 10집 앨범 를, 스콜피온즈가 을 발표했고, 연주력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로 평가 받는 드림시어터의 신보 와 메탈리카와 함께 스래쉬 메틀의 전설적인 존재가 된 메가데스의 도 발매됐다.
여기에 1990년대 전세계를 휩쓸었던 마릴린 맨슨의 신보 와 나인 인치 네일스의 까지 챙겨 들으면 한여름을 날 수 있을 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록 음반이 쏟아지는 것은 해외 록뮤지션들이 대거 앨범을 내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국내 음반시장에서도 이들의 반응은 좋다. 음반판매 집계사이트 한터에서 마룬5, 린킨파크, 마릴린 맨슨 등은 팝차트 1~3위를 휩쓸고 있다. 음반시장이 전체적으로 불황이지만, 꾸준히 음반을 구매하는 록 마니아들 덕분이다.
열악한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뮤즈, 라르캉시엘 등 해외 유명 록밴드들이 참여하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올해에도 열리고, 나인 인치 네일스가 9월에 내한공연을 여는 것 역시 해외 록 뮤지션들이 '가장 열정적인 팬들'로 평하는 한국 마니아들의 열성 때문이다.
해외의 록과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의 음반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퍼플레코드의 이건웅 대표는 "마니아 층이 탄탄한 록 음반판매량은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꾸준하다. 판매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쉽게 줄어들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 여름에는 그보다 더 뜨거운 록 을 듣는 것도 좋다.
강명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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