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레슬링의 대부인 역도산 제자로 1970년대 무하마드 알리와 이종격투기 대결을 벌여 유명한 안토니오 이노키(64ㆍ사진)가 음반을 선보인다.
참의원 출신의 이노키는 료고쿠 국기관에서 새로 결성한 IGF(INOKI GENOM FEDERATION)의 첫 공식경기를 29일 펼치기로 하는 등 아직도 일본 격투기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
다음달 11일 발매하는 싱글앨범 ‘길(道)’은 자신의 은퇴 시합에서 읊었던 시 ‘길’에 곡을 붙여 만들었다. 15일에는 도쿄 시부야의 라이브하우스 ‘BOXX’에서 직접 노래를 선보이며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랩까지 소화한 이노키는 “무릎도 아프고, 손도 잘 들지 못했지만, 랩 연습을 하다 보니 부드러워졌다. 할 만하다”며 새로운 장르에 대한 강한 도전의식을 보였다.
이노키는 18일에도 닛폰방송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인 ‘데리 이토 놋데케 라디오’에도 출연해 특유의 구호인 ‘건강합니까’ ‘바보’를 외친 뒤 일본의 국민가수 고 후랑크나가이의 ‘나는 쓸쓸해’를 열창했다.
이 노래는 역도산이 일본계 브라질 청년이었던 안토니오 이노키를 브라질에서 스카우트할 때, 직접 불렀던 추억의 곡이다. 스승의 노래를 열창한 한 이노키는 방송 후 “키(key)가 좀 높아서 노래하기 힘들었다. 음치라서 가라오케를 싫어한다”고 털어놓기도.
이노키가 이끄는 신단체 IGF의 29일 첫 행사인 프로레슬링 이벤트 ‘투금 BOM-BA-YE’에는 브록 레스너와 조시 바넷 등이 참가해 색다른 격투기의 묘미를 선보인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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