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 안에 업계 7위 이내의 대형사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메리츠증권 김기범(51ㆍ사진) 신임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업계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특화전략보다는 대형화의 길을 걷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기존 대형사들을 넘지 못할 벽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며 “증권사는 제조업과 달리 회사마다 상품의 품질 차이가 크지 않아서 앞서 있는 경쟁사를 따라잡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메리츠증권이 기존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파생상품 운용과 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을 강화하고, 투자은행(IB) 및 국제업무, 법인영업 등에서도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메리츠 금융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계획과 관련, “증권과 화재, 종금 등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면서도 “하지만 지주회사 전환 여부는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신중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회사인 메리츠종금과의 합병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며 “최근 종금의 금융상품 판매와 IB업무를 증권으로 이관한 것은 그룹 계열사간 업무 조정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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