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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따라잡기] 선진국 인플레 우려 여전 금리인상 당분간 계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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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따라잡기] 선진국 인플레 우려 여전 금리인상 당분간 계속될듯

입력
2007.06.2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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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미국의 10년짜리 국채 금리가 5%선을 넘어서고 중국은 물론 유럽, 일본 등의 중앙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유럽 등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금리 상승은 세계금리가 그 동안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 정상을 회복하는 과정이며 따라서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2000년의 정보통신(IT) 버블 붕괴 이후 추진된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저금리정책으로 그 동안 부동산과 주식, 채권 등의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였으며, 최근에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어우러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낳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통해 과잉 유동성을 줄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는 것이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상승할지 이다. 금년 중에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요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유의해서 살펴 보아야 할 것은 비용측면의 지표들인데 이중에서도 중요한 것으로는 국제원자재 가격과 노동생산성을 들 수 있다.

우선 국제원자재 가격은 원유를 비롯해 철과 비철금속, 곡물에 이르기까지 큰 폭으로 올라 최근의 물가불안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노동 생산성이다. 생산비를 구성하는 항목 중 인건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나, 또 생산성 향상 속도가 빠를 경우 오히려 비용 압력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노동생산성은 장기적 인플레이션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최근 주요 선진국의 노동생산성 향상 추이를 보면 상황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우선 미국의 경우 2003년 3.7%에 이르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지난해 1.6%로 낮아지고 일본의 제조업 노동생산성도 2004년에는 6.5% 증가하였으나 지난해에는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처럼 노동생산성 향상 속도가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의 생산 단위당 인건비는 2003년 0.2%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지난해 3.2%, 금년 1분기에는 2.2%나 상승하였다. 일본의 경우에도 단위 당 인건비가 2004년에는 5%나 하락하였으나 그 이후 하락세가 현저히 둔화되었다.

이와 같은 노동생산성 증가세의 둔화, 국제원자재 가격의 불안정 등으로 미루어 보아 당분간 주요 선진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세계 중앙은행들의 정책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조사국 전광명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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