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선 도전 기자회견에서 "대선까지 6개월 간 최선을 다하면 국민이 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전 총리는 풍부한 국정 경험과 5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강력한 리더십, 검증된 지도자'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수구냉전 세력, 부정부패 세력은 물론, 기회주의자에게도 결코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공격하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회견장에는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등 참여정부 전직 관료와 유시민 김종률 서갑원 의원,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 후원회장인 이기명씨 등 친노(親盧)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_대선 도전 결심 배경은.
"열린우리당 중심의 재집권은 매우 힘든 상황이다. 자칫 부패ㆍ수구 세력에 정권을 넘겨 줘 잘 다듬어 놓은 국가가 흐트러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수구냉전 세력, 부정부패 세력이나 기회주의자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 대통합과 국민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를 만들면 능히 이길 수 있기에 대선주자 대열에 동참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했다."
_낮은 지지율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최선을 다해 6개월 간의 대선 대장정을 마치면 국민이 나를 선택할 것이다. 여러 선거 경험을 통해 볼 때 반드시 이기리라 확신한다."
_친노 대선주자 간 교통 정리가 이뤄지나.
"내게 친노라는 표현을 쓰는데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20년 정치를 한 사람이다. 참여정부 공과는 나의 공과다. 모든 것을 책임지고 평가받겠다."
_김근태 정동영 문희상 전 우리당 의장이 오늘 배제 없는 대통합을 강조했는데.
"한나라당 경선후보들이 대통령이 되는 것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이 모여 좋은 후보를 뽑아도 이기기 어려운 선거다. 배제론도 안 되고, 배제론을 주장하는 사람을 배제해서도 안 된다. 대동단결해 하나의 전선을 형성해야 국민이 마음을 줄 것이다."
_남북정상회담 전망은.
"남북 간 벽을 뚫는 회담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체제라는 제도와 결실을 만들어 내는 회담이 필요하다. 실무 준비는 총리 시절부터 많이 했으니 안보와 경제 분야를 보완하는 회담이 성사되길 기대한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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