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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송 속속 인터넷 '외출'

입력
2007.06.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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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마니아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방송이 인터넷으로 외출했다. 그 동안 게임방송은 온게임넷, MBC게임 등 케이블TV에서만 볼 수 있는 인기 채널이었으나 최근 들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업체들이 속속 인터넷 게임방송을 개설하면서 인터넷에서 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인터넷 게임방송을 개설했거나 준비중인 업체는 그래텍, 나우콤, 판도라TV,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4~5곳.

그래텍은 자사의 인터넷 동영상 전문서비스 ‘곰TV’를 통해 8월부터 게임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올해 들어 곰TV로 ‘슈퍼파이트대회’ ‘신한은행 프로게임리그’ 등 게임 중계 동영상을 내보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슈퍼파이트 대회의 경우 조회 건수가 1,500만 건을 넘어 1,400만 가구가 가입한 케이블TV의 게임방송 시청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케이블TV의 게임전문채널인 MBC게임은 그래텍과 곰TV에 콘텐츠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 TV 뿐만 아니라 인터넷 진출까지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래텍은 CJ미디어에서 게임방송을 준비하던 인력들을 영입해 별도로 게임방송 전담팀을 꾸려 관련 사업을 준비중이다. 배인식 그래텍 사장은 “기존 케이블TV의 게임채널이 스타크래프트 대회 중계에만 치중했다면 곰TV 게임채널은 다양한 국산 게임대회를 소개해 소외 받은 국산 게임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동영상 전문사이트 ‘아프리카’를 운영중인 나우콤도 최근 게임개발업체 넥슨과 제휴를 맺고 인터넷 게임방송을 시작하기로 했다. 나우콤은 아프리카에 넥슨 전용 게임 채널을 개설하고 넥슨이 제공하는 1인칭 사격게임(FPS) ‘워록’ 게임리그를 다음달부터 중계할 계획이다. 또 넥슨의 신작 게임 ‘쿵파’ 소개 및 관련 대회도 방송할 방침이다. 넥슨은 그래텍과도 제휴를 맺고 4월부터 곰TV에서 게임채널을 운영중이다.

이밖에 동영상 전문사이트 판도라TV가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대회의 총 264게임을 생중계 및 동영상으로 만들어 내보낼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케이블TV의 최대 게임채널인 온게임넷과 손잡고 동영상 서비스인 ‘비디오팟’을 통해 각종 게임대회 중계 및 관련 동영상을 인터넷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넷 게임채널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기존 TV에서는 할 수 없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및 다시 보기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인식 그래텍 사장은 “인터넷의 게임방송은 방송을 보며 게시판을 통해 실시간 댓글을 남기는 등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대회 동영상을 몇 번이고 다시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며 “앞으로 인터넷TV 등이 활성화되면 게임채널은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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