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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4번 승짱'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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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4번 승짱' 일어나!

입력
2007.06.2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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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한 신뢰를 보냈던 감독의 공개 비난,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타순 강등.

이승엽(31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4번 타자 자리를 또 빼앗겼다.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19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도쿄돔 홈경기에서 이승엽을 4번에서 6번으로 내렸다.

이승엽의 자리는 예상대로 포수 아베 신노스케가 꿰찼다. 이에 따라 이승엽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4번 탈락’이 장기화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9일 라쿠텐과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이승엽 대신 4번 타자로 나와 만루홈런 포함, 5타점의 맹타를 날린 아베는 이날 경기에서도 2-0으로 앞선 6회말 시즌 15호 중월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17호)에 이어 다카하시와 함께 팀내 홈런 공동 2위. 이승엽은 13개로 4위에 머물고 있다.

이승엽이 4번 타자에서 밀려난 것은 9일 만이다. 6번으로 첫 강등된 9일 라쿠텐전서 3안타를 친 이승엽은 10일에는 5번으로 기용됐다. 하지만 아베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덕에 11일부터 4번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타격 슬럼프가 계속 이어지며 4번 타자로서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급기야 하라 감독은 인터리그 이동일인 18일 “핵심 타자가 팀 타율을 떨어트려서는 안 된다. 삼진 2개까지는 괜찮지만 3삼진은 안 된다. 그래서 어제는 실망이었다”며 지난 1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부진한 이승엽을 질책했다.

이승엽은 소프트뱅크전에서 상대 투수들이 3번 타자인 오가사와라를 두 번이나 고의 4구로 거른 뒤 자신을 상대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3연타석 삼진을 비롯해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하라 감독은 “현재의 내 느낌이 바뀌지 않는 한 (타순을)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이승엽의 타순 강등을 시사했었다.

하라 감독이 이처럼 볼멘소리를 낸 데는 ‘천적’ 롯데와의 도쿄돔 격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절박감과 함께 여전히 비상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승엽의 장기 슬럼프에 대한 실망감이 겹쳐진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이승엽은 지난 16, 17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방문 2경기에서 스기우치 도시야, 와다 쓰요시 2명의 에이스급 왼손 투수들을 잇따라 상대하며 9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그나마 이승엽은 19일 롯데전에서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1ㆍ2루에서 상대 선발 오노 신고의 4구째 시속 128km짜리 바깥쪽 체인지업을 중전안타로 연결시키며 3경기 만에 안타를 쳐냈다. 그러나 2루 주자 아베가 슬라이딩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홈에서 아웃 되는 바람에 타점 한 개를 까먹었다.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 6회 1루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8회에는 다시 1루 땅볼에 그쳤다. 4타수 1안타. 시즌 타율은 2할5푼9리(255타수 66안타)를 유지했다.

요미우리는 5-2로 이겨 2005년 6월8일 이후 인터리그 롯데전 9연패를 끊었다.센트럴리그 1위의 요미우리와 퍼시픽리그 1위 롯데는 20일 도쿄돔에서 두 팀간의 올시즌 인터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 전문)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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