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이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 캠프 사무실 건물 외벽에 현수막을 부착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알리는 간판 현수막 등을 후보별로 1개씩 게시할 수 있다. 이 전 시장은 지난달 10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기 때문에 현수막을 걸 수 있다. 하지만 빌딩 주인이 "미관상 좋지 않다. 다른 입주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등의 이유로 일체 걸지 못하게 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18일 "건물주를 계속 설득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며 "건물주 입장이 워낙 완강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용산빌딩의 주인은 과거 평민당 전국구 의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산빌딩에는 이 전 시장 캠프뿐 아니라 민주노동당 대선주자인 노회찬 의원의 사무실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외곽조직인 전진코리아 사무실도 입주해 있다. 노 의원측도 아직 현수막을 부착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캠프가 있는 여의도 엔빅스빌딩엔 이미 박 전 대표의 대형 사진이 담긴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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