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17세 이하)이 8개국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첫 승을 거뒀다.
청소년 대표팀은 18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대회 2차전에서 두 골을 터트린 배천석의 활약으로 2-0으로 승리했다.
배천석은 후반 33분 윤빛가람(부경고)의 패스를 연결받아 골에어리어 오른쪽 사각으로 침투,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후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문전으로 흐르는 볼을 낚아채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봤을 때 합격점을 줄 수 없는 경기였다. 아이티가 대회 출전을 위해 이동하던중 뉴욕 공항에서 선수들이 집단 이탈하는 사고를 겪어 1.5군 수준의 전력이고 16일 새벽에야 입국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가장 눈에 띄는 문제점은 공격 전술 부재. 박경훈 감독은 배천석을 최전방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으로 아이티 공략에 나섰지만 결승골이 터지기 전까지 변변한 득점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8월 개막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 월드컵(17세 이하)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공격 전술 다듬기에 전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일 오후 7시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3차전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수원=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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