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서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이 18일 전격 사의를 표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차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김신일 교육부총리에게 사의를 밝혔으며, 후임 차관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육부 차관이 자의로 사의를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해찬 전 총리의 3ㆍ1절 골프 파동 유탄을 맞고 물러난 이기우 전 차관 후임으로 지난해 3월 부임한 이 차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표 수리가)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데, 현재로선 할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교육부 주변에선 이 차관이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차관 재임 기간이 1년을 넘긴 데다, 교육부의 심각한 인사 적체까지 맞물려 자진 사퇴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물러나면 1급 고위직 인사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외부 퇴진 압력설 등을 제기하고 있다. 이 차관은 4월 정부 부처 차관 인사에서 유임돼 사의 사유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치권 등 외부의 퇴진 압력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교육부 고위직 인사에 숨통을 터주는 측면이 큰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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