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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얄 '무소의 뿔처럼…'/ 배우자 사회당 당수 올랑드와 완전 결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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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얄 '무소의 뿔처럼…'/ 배우자 사회당 당수 올랑드와 완전 결별 선언

입력
2007.06.1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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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깨진 사랑.

프랑스에서 가장 막강한 ‘파워 커플’인 세골렌 루아얄 전 사회당 대선 후보와 배우자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당수가 결별했다. 정치적 파경에 이어 29년간의 연인관계까지 완전히 청산했다.

이들의 결별은 사회당이 총선 2차 투표에서 예상 외의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17일 밤 루아얄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패배한 루아얄은 이날 밤 AP통신에 “선거 이후 올랑드와 함께 결별을 알리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면서 “선거일에 결별설이 미리 누출된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올랭드 당수도 밤 늦게 성명을 내고 결별을 공식 확인했다.

1978년 정치 엘리트 양성 대학인 국립행정학교(ENA) 학생으로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한 이들은 결혼하지 않고 동거에 들어가 네 자녀를 뒀다. 그러나 루아얄이 사회당 당수인 남편 대신 대선 후보로 나선 이후 이들은 수차례 정치적 이견을 노출하며 갈등을 보여왔다.

루아얄이 대선 기간 중 중도파인 프랑수아 바이루의 지지를 얻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 데 반해 올랑드는 이 같은 ‘연합 전략’을 강하게 반대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 커플은 양볼에 키스하는 통상적인 인사 대신 늘 악수하는 모습만 보여 불화설이 파다했다.

이들의 파경에는 정치적 이유뿐 아니라 올랑드의 잦은 외도도 원인이라는게 정설이다. 루아얄은 <라 팜므 파탈> 이라는 책을 쓴 AFP통신 기자에게 올랑드에 정부가 있음을 암시하면서 “나는 올랑드에게 집을 떠나 신문과 책들에 잔뜩 씌어져 있는 당신의 러브스토리를 계속 이어나가라고 요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AP통신은 “루아얄이 당수직 도전 의사를 밝히고 올랑드와 리더십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권력욕이 결별의 한 원인임을 시사했다.

박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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