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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기획처 직원들 다시 수험생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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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기획처 직원들 다시 수험생 된 이유는?

입력
2007.06.1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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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 공무원 120여명이 18일 단체로 시험을 치렀다. 시험 과목은 '예산 실무 능력'.

힘든 시험을 통과해 공무원이 된 기획처 직원들이 다시 수험생이 된 것은 곧 시작되는 2008년 예산안 편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달 말부터 각 부처의 요구에 따라 내년 예산안을 짜는 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타부처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직원들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국가재정 시스템의 변화를 가져오는 국가재정법이 시행되는 첫 해인 만큼 예산편성 담당자들의 높은 전문성과 열정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획처는 설명했다.

오후 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시험에는 총 50문제가 출제됐다. 시험 문제는 예산편성 경험이 풍부한 고참급 국ㆍ과장들이 출제했고, 재정 관련 부서의 실무 직원 120여명이 시험을 치렀다.

시험 내용은 국가재정법, 보조금법, 2008년 예산안 세부지침, 2007년 세출예산 집행지침, 균형발전특별회계, 민간투자사업 등으로 상당히 까다로웠다는 후문이다.

채점결과 일정 수준 이하의 점수를 받은 직원은 재시험을 보거나 특별교육 또는 별도 과제를 부여받게 된다. 기획처 관계자는 "이 때문에 일부 과에서는 직원들이 예상문제를 만들어 함께 공부하는 등 수험생 못지 않은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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