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픽션’이 당당한 장르에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계간 ‘솟대문학’ 여름호는 <미니 픽션 시대가 열린다> 는 특집을 게재, 5편의 논문을 통해 의미와 전망을 조명했다. 미니 픽션이란 단편 소설(70~150매)보다 짧은 분량의 ‘초단편’으로, 단편보다 선명하고 압축적인 이미지로 삶을 통찰하는 장르다. 1990년대 이후 남미의 전위 문학을 시조로 꼽는다. 미니>
특히 최근 한국의 경우, 홈 페이지와 블로그, 댓글 등 급속히 발전한 인터넷 문화 덕분에 작가와 독자의 구분이 사라지는 글쓰기가 광범위한 지지를 획득하고 있는 현상에 큰 힘을 얻고 있다. 신매체와의 결합을 통한 간(間)장르적 특성 덕에 포스트모던 픽션이란 이름으로도 불리는 미니 픽션은 다양한 장르로 이뤄진 이종(異種) 문화 간의 호환성을 탐구하는 열린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성공회대 서양화과 김의규 교수는 “새 시대의 예술가는 디지털, 인터넷, 모바일, 멀티미디어 등 새 그릇에 맛 있는 음식을 맵시 있게 담을 요리사”라며 “이종 문화의 교섭과 혼재는 곧 새 예술의 탄생”이라고 평가했다. 당대 현실에 대한 즉각적 응답을 장기로 하는 미니 픽션은 문학성이 떨어지는데다 현실 도피적 게임에 불과하다며 비판 받고 있는 사이버 소설에도 새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니픽션작가모임(회장 김의규)은 현재 정회원ㆍ일반회원 등 200여명의 작품 900여편을 공식 홈페이지(www.minifiction.com)에 게시해 놓고 있다. (02)782-2667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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