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육군의 과학화 훈련장비인 마일즈(MILESㆍ다중통합레이저 훈련체계) 사업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관련 업체 사무실 4,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서류, 컴퓨터 파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마일즈는 각종 무기와 장병들에게 레이저빔 발사기 및 감지기 등을 부착해 전투인원과 장비의 피해상황을 실시간 디지털 정보로 처리하는 첨단 훈련 시스템이다. 육군은 2011년까지 이 사업에 총 33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육군 비무기체계사업단은 지난해 11월 중대급 마일즈 장비사업에 참여한 2개 업체로부터 시제품을 납품 받아 시험평가 등을 거쳐 최종 납품업체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입찰에 참여한 한 업체가 민원 및 행정소송 등을 제기해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지연돼왔다. 올해 3월엔 국방부가 자체 감사를 벌여 최모 준장과 장모 대령 등 마일즈 사업 책임자 2명을 경고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방부 감사 결과를 토대로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나 비리가 있었는지를 가려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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