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이 19일 세계 정보통신(IT) 우수 인재들을 위한 만찬 자리에 한국인 연구원을 초청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빌 게이츠가 한국인을 자사 주최의 공식 만찬에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주인공은 한국과학기술원 두뇌한국(BK)21 정보기술사업단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영기(26ㆍ사진)씨다.
이씨는 뛰어난 연구 능력을 인정받아 빌 게이츠를 대면하는 기회를 잡게 됐다. 계기는 이씨가 지난해 참여한 교육인적자원부의 ‘BK21-MS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이씨는 중국 베이징(北京)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소(MRSA) 인턴 연구원으로 선발돼 같은 해 8월부터 6개월간 현지 연수를 마쳤다.
유비쿼터스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낸 이씨는 4월초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MRSA)에서 3개월 일정의 연수를 받고 있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수석연구원들과 MRSA 인턴 연구원 10여명 등 총 50여명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턴 연구원은 총 400여명으로, 빌 게이츠는 별도 추천과정을 거쳐 만찬 초청자를 선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빌 게이츠 초청 만찬 참석에 이어 보잉사와 워싱턴대학을 방문해 유명 기업인과 세계적인 석학들을 만날 예정이다.
인천과학고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을 졸업한 이씨는 “컴퓨터 과학의 세계적인 권위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BK21-MS 글로벌 인터십’은 2005년 12월 교육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른 것이다. 인턴십 대상은 BK1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석ㆍ박사 과정 대학원생들이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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