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전문코치 시대가 열렸다.
조범현(47) 전 SK 감독이 18일 KIA의 새배터리 코치가 됐다. 조코치는 20일부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계약조건은 추후 결정된다. 전직 감독이 시즌 중 코치로 현장에 복귀한 것은 조코치가 처음이다. 조 코치에 앞서 2005년과 지난해 롯데 사령탑을 지냈던 양상문(46)전 감독이 올해 LG 투수코치로 돌아왔으나 시즌이 끝난 뒤에 거취가 결정됐다. 둘은‘감독 계급장’을 단적이 있지만, 예전부터 전문코치로 탁월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 82년부터 92년까지 OB(현두산)와 삼성에서 뛰었던 조 코치는 93년부터 99년까지 쌍방울 코치,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삼성 코치로 활동한뒤 2003~2006년에는 SK 감독을 역임했다. 경기의 흐름을 읽는 눈썰미가 좋은 조 코치는 특히 배터리 코치로서상대 투수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가‘감독급 코치’를 영입한 것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승부수로 분석된다. KIA는 좀처럼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전문코치 영입과 동시에 1, 2군간 코칭스태프 교체를 단행했다.
조코치 영입과 코칭스태프 교체는 전적으로 서정환 감독의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KIA는 그동안 1군에 있던 박승호 수석코치, 이건열 타격코치, 이광우 투수코치, 김종윤 작전코치, 백인호 수비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차영화 2군감독, 김종모 타격코치, 구천서 수비코치, 이강철 투수코치를 1군으로 불러 올렸다. 김지훈 배터리코치는 전력분석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감독은“조코치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분명히 우리 팀에 큰도움이 될것으로 믿는다. 코칭스태프 교체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뤄진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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