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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떠나는 정동영/ 대통합 매진…7월까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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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떠나는 정동영/ 대통합 매진…7월까진 만들어야

입력
2007.06.1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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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탈당은 범여권의 역학구도를 뿌리 채 흔들 만큼 큰 충격파를 낳고 있다. 우리당을 실질적으로 만들고 최대 계파를 이끌어 온 주역이 떠날 만큼 당이 수명을 다했다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때문에 범여권 통합 논의에서 우리당은 주도권을 상실하고, '잔류냐 탈당이냐'를 놓고 현역 의원들의 동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정 전 의장은 18일 "우리당은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타파를 창당 정신으로 세웠으나 우리는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며 "겸허하게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한 오만한 자세와 정체성을 둘러싼 공리공담과 파당 짓기로 서민과 중산층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고 우리당의 실패를 인정했다.

당장 친노 진영 등에선 "당 의장을 두 번이나 지내고 참여정부 장관을 지낸 사람이 우리당과 국정 실패 비판으로 활로를 찾으려 한다"는 거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비판을 예견한 정 전 의장은 탈당 시점을 놓고 두 달 여를 넘게 고민해왔다. 이날 계파 의원들을 동반하지 않고 단독으로 탈당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 전 의장측은 "(우리당 실패)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위기에 처한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뤄내는 역할로 보답하고 평가 받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대통합의 '마중물'(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에서 붓는 물)을 자임했다.

정 전 의장의 탈당은 범여권 대선 레이스의 출발을 의미한다. 캠프측 관계자는 "탈당 후 첫 작업으로 반(反)한나라당 전선의 선봉에 설 것"이라며 "내주부터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경제론, 대학입시 폐지 등을 중점으로 정책간담회를 시작하고 캠프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전 의장측은 '정동영-손학규 전 지사-이해찬 전 총리'의 3자 대결 구도에 대한 대비에 착수했다. 정 전 의장측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잇는 유일한 대중적 후보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_탈당 후 무엇을 할 건가.

"어느 (한)쪽에 합류하면 대통합이 불가능하다. 모두 하나가 될 때 가능하다. 대동(大同)은 크게 하고 소이(小異)는 뛰어넘어야 한다. 그런 역할 하겠다."

_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인가.

"범민주 범미래 세력을 전방위로 만나겠다. 허심탄회하게 가슴을 열고, 듣고 제 말씀도 전하겠다."

_탈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대선주자 연석회의는 어떤가.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_손학규 전 지사와의 관계는.

"만나겠다. 오늘 아침에 (17일 선진평화연대 창립총회) 행사 축하 전화도 드렸다."

-범여권 대통합 일정은.

"시간이 별로 없다. 7월까진 만들어야 하고, 6월 안엔 뭔가 보여야 한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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