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을 펀드 같은 공격적 투자상품에 넣는 것은 분명 위험요소가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여러 투자여건을 감안할 때 합리적 수준의 기대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고 전망한다. 현재 증시 호황을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유동성이 당장 축소될 여지가 적어 당분간 장기 상승국면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그 근거다.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률을 달성할 열쇠는 바로 분산 투자다. 신한PB 조갑원 팀장은 “최소 3년 이상 장기간 투자하면서 분산 투자를 한다면 연 5% 안팎인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에 추가로 10~15%포인트 정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위 의뢰인 같은 경우 연말 성과급으로 받는 1,500만원을 매년 펀드에 투자해 연 15%의 수익률로 불린다면 3년 후 5,990만원, 5년 후에는 1억1,63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펀드가 비록 지난해 크게 인기를 끌었지만 아무래도 적시에 필요한 투자 관련 정보를 제대로 얻기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대체로 7 대 3이나 6 대 4 정도로 국내와 해외 투자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성장형’과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가치형’으로 분산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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