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내년에 국제고가 서울에 개교한다고 들었습니다. 국제고는 어떤 학교이고 외고와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 이제는 ‘국제화’라는 말이 진부하게 들릴 정도로 많은 일상 생활 속까지 국제화는 진행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는 이미 다른 나라의 경제상황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움직이고 있고, 일상생활에서도 주말이면 박지성 선수가 나오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생중계로 보며 즐길 정도로 지구촌은 빠르게 하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국제화 속도보다도 더 앞으로의 국제화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런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의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부족한 면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국제 교역규모 10위권의 국가 위상과는 달리 대한민국의 고등학교에 유학을 오는 외국 학생들은 아예 없으며, 한국의 명문대의 경우에도 유학생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국제화 되어있지 못한 상태입니다.
국제화 시대에 공교육이 국제화가 안되어있기에 많은 조기유학을 양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외국어고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 외고는 다양한 국가의 외국어 실력에 특기를 지닌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입니다.
반면 국제고는 영어를 기본으로 세계 무대에서 법률, 경제 통상분야에서 활약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고처럼 외국어 관련 학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국제법이나 국제정치, 국제경제와 같은 과목을 수업의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립인 부산국제고와 사립인 청심국제고가 있고, 2008년에는 서울국제고와 인천국제고가 개교하며, 2009년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몇몇 시도에 추가로 설립될 예정입니다.
국제고는 국내 대학은 물론 해외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국내 대학 진학자를 위해 수능 시험 대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국제인정 고등과정인 IB과정과 대학과목 선이수 제도인 AP 과정 등 해외 대학이 요구하는 기준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제고 입학을 위해서는 다른 특목고보다도 내신성적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다만 지역적인 제한을 두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하는 데 일반전형 기준으로 내년 개교예정인 서울국제고의 경우는 부산, 인천, 경기도를 제외한 지역에 소재한 중학교의 졸업예정자 또는 이에 준하는 자로서 3학년 1학기 국어, 사회, 영어의 교과 석차 백분율이 각각 상위 10% 이내인 자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합니다.
인천국제고는 인천광역시 소재 중학교 졸업 예정자로서 2학년과 3학년 1학기의 성적이 상위 15% 이내이거나 3학년 1학기 성적이 10%안에 들어야 하며 역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서 또 하나의 특목고를 설립하여 사교육을 조장하려 한다는 비난을 하고 있긴 하지만 선발 및 운영과정이 취지에 맞게 합리적이고 진취적이라면 우수 학생들에게는 조기유학을 떠나지 않고도 유학을 간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조진표ㆍ진로상담전문가ㆍ와이즈멘토(www.wisementor.ne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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