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6일 팬클럽인 노사모를 향해 “우리에게 역사의 과제가 남아 있는 한 노사모는 끝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노 대통령이 ‘노사모의 중단 없는 전진’을 주문하자 여권에선 “노 대통령이 참여정부평가포럼과 노사모를 각각 좌우에 두고 임기 말과 대선 정국을 정면 돌파하려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시 국립중앙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린 노사모 전국총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나도 임기를 마치면 노사모가 돼 여러분의 친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모는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모임이자 한국 민주주의를 위한 모임”이라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여러분은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또 “참여정부는 경제위기를 잘 관리해 극복했고, 경제의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만들었다”며 “경제는 참여정부처럼 하라고 말할 수 있다”고 자화자찬식의 평가를 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 주최의 강연에서 “참평포럼은 노사모로 통합되는 과정으로 갈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한 바 있다.
참여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모인 참평포럼을 지휘부에 놓고, 하부조직인 노사모를 결집한 뒤 열린우리당에 잔류하는 친노그룹과 함께 연말 대선과 내년 총선 정국을 끌고가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으로 열린 노사모 총회에는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와 이병완 참평포럼 대표,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김원웅 백원우 의원 등 친노세력이 대거 참석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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