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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 카푸치노] 과테말라 대사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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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 카푸치노] 과테말라 대사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확신"

입력
2007.06.1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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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저녁 주한외교단을 초청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례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유독 라파엘 살라사르 주한 과테말라대사와 긴 악수와 인사를 나누었다.

과테말라에서는 7월 4일 국제올림픽조직위(IOC) 총회가 열리고, 이 자리에서 2014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데, 누가 봐도 평창을 향한 노 대통령의 의식적인 제스처로 보였다.

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 술 더 떴다. "러시아 대사님과 오스트리아 대사님은 안 들은 걸로 해달라"며 외교단에게 공개적으로 평창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평창은 현재 러시아의 소치,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함께 경합 중이다.

살라사르 대사는 대통령까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애쓰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개최지인 과테말라 정부가 독립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IOC의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어떤 영향력도 미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과테말라 현지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평창은 소치와의 경쟁에서는 2:1로 압도적 우위에 있으며, 잘츠부르크와는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살라사르 대사는 더 자세한 설명 요청에는 말을 아꼈다. IOC총회 건은 그만큼 민감한 사항이다.

그래서 살라사르 대사는 주재국 대통령이 자국을 방문하는데도 수행하지 못할 뻔 했다. IOC가 지난 주까지도 그의 본국 방문을 승낙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총회 일정에 맞춰 과테말라를 방문하는데, 보통 때 같으면 당연히 제가 본국으로 들어가 있어야지요. 근데 이번에는 IOC의 승낙을 얻어야 했습니다."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놓고, 민감한 국가간 경쟁 심리가 외교가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IOC가 개최국 대사의 대통령 순방 동행까지도 이래라 저래라 할 정도이니 말이다.

윤원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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