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청소년월드컵을 위해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팀은 2005년 3월부터 28차례의 평가전을 가졌다. 박 감독이 받아 든 성적표는 13승7무8패. 부임 초기 프랑스 몽테규에서 열린 친선대회에서 4연패를 당했지만 2년이 흐른 지난 1월 호주 4개국 친선대회에서는 4연승으로 우승하며 ‘괄목상대’했다.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이 8월 본선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에 나선다. 청소년대표팀은 16일부터 23일까지 고양과 수원, 천안 등 6개 도시에서 ‘프레(Pre)월드컵’ 형식으로 치러지는 8개국 초청 국제청소년대회에 나서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세계 강호들에게 선보인다.
첫 리허설 상대는 세계 최강 브라질. 16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A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브라질은 청소년팀도 정상을 내달리고 있다. 97년부터 최근 5번의 청소년월드컵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차지했다.
프레월드컵에 참가하는 브라질 대표 선수는 18명. 이 중 FIFA로부터 ‘80년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소크라테스를 연상케 한다’는 극찬을 받고 있는 룰링야(17)가 단연 돋보인다. 애칭이 브라질 대통령과 같은 ‘룰라’인 룰링야는 남미 예선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9경기 12골을 터트리는 골결정력을 보였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아이티 가나와 함께 A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아이티는 북중미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했고, 가나는 89년과 93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 청소년팀은 강팀들과의 맞대결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제대로 시험해 보겠다는 각오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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