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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본부, 2년간 예산 60억 전용"/ CCTV 비디오테이프 구입명목으로 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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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본부, 2년간 예산 60억 전용"/ CCTV 비디오테이프 구입명목으로 타내

입력
2007.06.1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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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필요 없는 비디오 테이프 구입 명목으로 2년 동안 60억원의 예산을 받아, 이중 일부를 직원들의 금강산연수, 기념품 구입 등 엉뚱한 곳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15일 지난해 정통부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등에 설치하는 폐쇄회로(CCTV)용 비디오 테이프 구입을 이유로 2005년과 지난해 각각 29억5,000만원, 30억2,000만원 등 약 6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다른 용도로 사용, 세금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각 우체국 창구에 2,247대의 CCTV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으나, 2001~2005년 119억원의 예산을 들여 비디오테이프가 필요 없는 디지털 방식으로 모두 교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정사업본부는 비디오 테이프 구입예산을 편성, 직원들의 금강산 연수와 달력 등 홍보 기념품제작, 금융업무관련 용품 구입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7억7,000만원은 불용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4월에 감사원의 감사에서도 지적돼 담당직원이 주의조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예산편성 과정에서 실무착오로 불필요한 비디오 테이프 구입비용이 포함됐으나 문제점을 발견, 올해 예산에서는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어 비디오 테이프 구입 예산은 업무에 필요한 물품구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수용비 예산인 만큼, 금강산 연수나 기념품 구입 등에 집행해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본은 관련 예산 가운데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실시한 금강산 연수비는 7,000만원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주화포장지, 현금봉투 구입 등 사무용 물품을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의원은 “거액의 국민혈세를 여행비와 기념품 구입에 쓰고 조직적 은폐흔적도 큰 만큼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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