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는 14일 아시아 정상급 여가수 A씨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해킹한 뒤 개인정보를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수천만을 뜯어낸 혐의로 대학생 서모(23)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해 4월 A씨 홈페이지에서 A씨가 남자 댄스가수 B씨와 함께 찍은 사진과 주고받은 인터넷 쪽지를 빼돌린 후 A씨 매니저에게 이메일로 “언론에 자료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3,5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서씨는 이달 초 B씨에게도 이메일을 보내 6,500만원을 요구하다가 인터넷 위치추적에 걸려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서씨는 국내 정상급 여가수 C씨의 이메일도 해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법은 “서씨가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다른 가수들의 사진도 다수 보관 중이며, 또 다른 자료들을 모아뒀을 가능성이 높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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