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열전’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14일(한국시간) 오후 8시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근교의 오크몬트골프장(파70ㆍ7,355야드)에서 티오프에 들어갔다.
어려운 코스 때문에 연습라운드 때부터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던 선수들은 첫 날부터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길어진 코스에 깊은 러프, 그리고 200개가 넘는 벙커가 도처에 입을 벌리고 있는데다 언듈레이션이 심한 그린에 세계 정상급 골퍼들도 실수를 연발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메이저대회 컷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오후 9시6분 1번홀에서 티오프를 한 우즈는 첫 홀에서 볼을 벙커에 보내면서 기분 나쁜 보기를 기록했다.
다행히 우즈는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첫 홀에서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우즈는 또 ‘교회의자’ 라는 별명이 붙은 거대한 벙커가 자리잡은 3번홀(파4)에서는 파를 세이브하는 등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지난 4일 끝난 ‘특급대회’인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톱 랭커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도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한국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에 나선 최경주는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파로 코스 탐색전에 나섰다. 그러나 최경주는 이어진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고 말았다. 이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어니 엘스(남아공)도 5번홀까지 1타도 줄이지 못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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