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4회 지방자치경영대전] 경남 거창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4회 지방자치경영대전] 경남 거창군

입력
2007.06.15 00:15
0 0

경남 거창군은 대도시에서 유학생이 몰려들 정도로 '교육도시'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따라 거창군은 미래 지역발전의 아젠다를 '인구'로 정하고 교육환경 특화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역 초ㆍ중ㆍ고ㆍ대학생수는 모두 1만1,169명으로 전체인구(6만3,754명)의 17.5%나 된다. 특히 고교생이 2,938명으로 중학생(2,492명)보다 446명이 많은 특이한 지역이다. 그만큼 외지에서 유학을 오는 고교생이 많기 때문이다.

군은 2003년 교육인적자원부의 평생교육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2004년에는 거창고와 대성고 등 2개 사립고가 농촌형 자율학교로 지정됐다. 2개의 자율학교를 보유하고 있는 군은 극히 이례적이다.

'학업과 인성교육'에 성공한 곳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들 2개 고교의 선의의 경쟁은 '교육도시 거창'브랜드를 끌어 올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거창고는 국내 최초의 대안학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도립거창전문대와 한국폴리텍Ⅶ거창대학도 교육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군은 교육환경 특화를 위해 2005년 거창군장학회를 설립, 1년만에 50억원의 장학기금을 모아 지난해 4,500만원(33명), 올해 8,400만원(42명)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회는 2010년까지 기금을 100억원으로 늘려 체계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2005년 12월에는 '외국어교육특구'로 지정돼 2010년까지 국비 46억2,000만원 등 총 86억9,500만원을 들여 영어교육 강화와 영어캠프 운영, 영어마을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난해까지 31개 초ㆍ중ㆍ고교에 멀티미디어룸을 설치하고 모든 초ㆍ중학교에 원어민강사를 배치했다. 2005년부터는 여름ㆍ겨울방학을 이용해 원어민 영어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도립 거창전문대는 여유 부지를 이용, 다른 곳에 비해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영어마을 조성계획을 경남도에 제출, 현재 타당성 검토가 진행중이다.

교육도시 브랜드파워 강화를 위한 명품화사업은 올 들어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1월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사범대와 교육발전협정(MOU)을 체결, 사범대생들이 거창지역 고교생들의 학습 도우미가 돼 학기 중에는 온라인으로, 방학 때는 직접 내려와 1대1로 학업, 생활, 진로지도를 하는 맞춤형 교육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국회도서관과 학술정보 상호협력협정을 맺고 군립도서관 디지털자료실을 통해 군민들이 별도 이용료를 내지않고 국회도서관의 원문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도시에 뒤지지 않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특히 사교육비 절감과 대도시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 종로학원과 '거창-종로 e-class' 협약을 맺고 7개 고교 3학년 전원과 2학년생의 10%가 종로학원의 인터넷 캠퍼스를 통한 온라인 수강 및 전국단위 모의고사, 핵심체크 실시, 입시지도 혜택을 받고 있다.

● 강석진 거창군수 "교육 인프라·장학지원 으뜸 도시로"

“교육 명품도시로 만들어 미래의 성장동력을 착실하게 일구어 나가겠습니다.”

강석진(48ㆍ사진) 거창군수는 “인구감소로 성장동력마저 잃어가고 있는 게 우리 농촌의 현실”이라며 “눈앞에 보이는 개발사업보다는 가장 주목 받는 미래산업인 교육을 중점 전략과제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강 군수는 “대도시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교육 인프라 구축과 획기적인 장학지원 사업, 영어특구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전국에서 제일가는 교육자치도시로 도약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미 가동중인 종가집 김치와 서울우유를 비롯, 한약재 탕재공장 등 친환경 농산물 가공공장 유치와 최고 품질의 거창화강석 산업특화 등을 통해 경제활동인구 유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거창사과와 딸기, 포도를 3대 명품으로 육성하고 쑥을 먹인 한우 브랜드 ‘애우(艾牛)’와 토종돼지 ‘애도니’를 전국적인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정치학과와 정치대학원을 졸업한 강 군수는 지난해 5ㆍ31지방선거에서 전국 군수 중 최다득표율(70.3%)로 당선된 재선 군수이다.

거창=이동렬기자 d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