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주자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6ㆍ15남북정상회담 7주년 기념식에 집결했다.
14일 저녁 김대중 평화센터 주관으로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만찬행사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천정배 김혁규 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 전 우리당 의장도 함께했다. 정동영 전 우리당 의장은 숙부상을 당해 불참했다.
최근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은 대선주자들이 서로 악수하도록 하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주도했다. 대통합 필요성을 의지를 무언으로 강조한 셈이다. 임채정 국회의장이 “대통령감만 해도 여기 여러 명이다”고 하자 김 전 대통령이 “그런 말은 위험한 말이다”고 해 폭소가 일기도 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옆 자리에 앉아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 가시 돋친 품평했다. 이 전 총리는 “이 전 시장이 흔들리는 것으로 봐선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대선후보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박상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가 (여권에서 상대하기) 더 쉽다, 게임이 쉬워진다”고 하자 “우리로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이명박 전 시장은 너무 약점이 많아 낙마할 것 같다”며 “BBK 의혹, 옥천 땅을 처남에게 넘긴 것 등이 있고 김혁규 의원이 제기한 거주지 이전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700여명이 참석한 공식행사에서 “전 세계가 햇볕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있다면 우리나라에 있다“며 한나라당을 겨냥한 뒤 “난 이제 얻을 것을 다 얻었고 다행히 건강도 좋아졌으니 사심 없이 국민의 행복과 통일에 대한 확고한 전망을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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