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름값 급등 문제와 관련, 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는 세금은 손대지 않고, 대신 업계의 유통비용을 줄여 기름값을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차관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유류가격 문제는 에너지 가격 결정 구조의 투명성 제고, 경쟁 촉진 등을 통해 유류가 구성의 또 다른 요소인 유통비용을 축소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을 묻자 진 차관은 “유통구조를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해 소비자에게 이익이 많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현재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차관은 “세금 인하를 통해 유류가격을 주요 선진국보다 낮게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훈 산자부 차관도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유통단계에서 추가로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모니터링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공장도가격이 아닌 실제 정유사와 대리점 사이의 실거래가를 알아보고 있다”며 “다음달에 (구체적인 방안의) 내용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휘발유값 19원 인하
한편 SK는 이날 주간 단위로 조정되는 공장도가격(주유소 공급 가격) 정보를 통해 휘발유 가격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19원을 인하한 1,478원으로 정했다. 경유는 1,223원으로 7원 내렸다. GS칼텍스는 전날 휘발유는 8원 인하하고 경유는 동결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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