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의궤(儀軌)와 합천 해인사 소장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諸經板)’ 이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가 결정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제8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는 14일 한국이 등재 신청한 이 두 건을 모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1997년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을 필두로 직지심체요절(2001년), 승정원일기(2001년)에 이어 모두 6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은 불교경전 일체를 한자로 새긴 현존 세계유일의 목판본으로 한자권에서 불교가 지속적으로 포교될 수 있도록 기여한 것이 인정됐으며 왕세자 책봉과 같은 각종 왕실 의식을 그림으로 정리한 조선왕조 의궤류는 유교문화권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대표적인 기록물인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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