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로봇 20만원, 메신저 연동 로봇 5만원, 조립용 로봇키트 16만5,000원…'
진열대 위에 나란히 놓인 로봇마다 가격표가 붙어 있다. 이용자들은 원하는 용도와 가격을 보고 로봇을 선택하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영화나 소설에 나올 법한 로봇을 파는 상점이 이 달 말 국내에 등장한다. 이지로보틱스, 유진로봇, 한울로보틱스, 마이크로로봇, 다사테크, 우리기술 등 6개 로봇 전문업체들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에 80여평 규모의 로봇 상점을 개설하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중이다.
이 달 말부터 11월4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로봇 상점은 집에서 사용할 만한 각종 개인용 로봇들을 전시하고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상호는 아직 미정.
판매 품목은 다양하다. 아이들이 로봇을 조립하며 기계 작동원리를 배울 수 있는 조립용 로봇키트, 컴퓨터(PC)에 연결해 MP3 파일을 전송 받을 수 있는 장난감 로봇 '넷토이', 이메일을 수신하고 아이들에게 간단한 영어교육을 하는 등 개인비서 및 교육용 로봇 등 수십 종류가 전시된다.
상점 한 켠에는 로봇들이 벌이는 로봇축구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상점을 찾은 이용자들이 조종간을 이용해 로봇을 움직이며 미니 축구게임을 즐길 수 있고, 마음에 들면 구입할 수도 있다.
이지로보틱스의 조원태 사장은 "국내에서 만든 로봇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로봇 상점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로봇 시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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