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의 6회 연속 본선 진출 전망에 파란불이 켜졌다.
한국은 1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바레인(FIFA랭킹 100위), 시리아(114위), 우즈베키스탄(58위)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북한은 이라크, 레바논, 호주와 함께 A조에 편성됐고 C조는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베트남으로 구성됐다.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가 포함된 C조는 ‘죽음의 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은 각 조에 속한 팀들이 8월22일부터 11월21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더블 리그로 진행되며 각 조 1위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최상이라고 할 수 없지만 한국 축구에 유난히 강점을 보여왔던 사우디 아라비아와 강호 호주를 피했다는 점에서 무난한 조편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조 1위에게만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베어벡 감독은 조편성 결과에 대해 “모든 팀이 껄끄러운 상대고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으로 본다. 상대에 대한 정보 수집에 총력을 기울여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국 축구가 중동 원정에서 약점을 보여왔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원정 경기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감독도 “전체적으로 본선행의 가장 큰 관건은 원정 경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2차 예선 예멘 원정경기(0-1)에서 유일한 패배를 당했고, 우즈베키스탄과의 4차전 원정경기에서도 고전 끝에 1-0으로 신승했다.
한국은 8월22일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를 시작으로 베이징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 돌파에 나선다.
2차 예선에서 두 차례나 꺾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행의 최대 고비는 10월17일 바레인, 11월1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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