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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황금신부' 이영아 한국 시집온 라이따이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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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황금신부' 이영아 한국 시집온 라이따이한 연기

입력
2007.06.1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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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주말드라마 <황금신부> (극본 박현주, 연출 운군일)의 주인공 이영아(23)는 영락 없는 베트남 처녀의 모습이었다. 12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장에 그는 파란색 아오자이(베트남 전통의상)를 입고 나타났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긴 생머리, “진주라는 베트남 이름이 너무 좋아요”라며 한국어가 어색한 듯 말을 더듬는 이영아는 온전히 ‘라이따이한’이 돼 있었다.

이영아는 이 드라마에서 어머니에게 한국인 아버지를 찾아 주기 위해, 1,500만원을 받고 한국으로 시집오는 ‘누엔진주’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라이따이한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피부색을 어둡게 만들기 위해 선탠숍을 제 집처럼 드나들었지만, 다시 하얘지는 피부 때문에 발을 구른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아버지가 없는 진주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아버지와 2달 동안 연락을 끊고 지낸다고도 했다. “제 역할이 베트남말은 능숙히 하고 한국어는 어색하게 말해야 해요. 베트남어를 배우는 게 힘들어 배역을 포기할 마음도 먹었죠. 하지만 진주 역할이 매력적이라 그냥 포기할 수 없었어요. 주변에서 서울대 가도 되겠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공부했고 어느 순간 베트남어로 감정을 전달하는 게 편안해 졌어요.”

드라마는 계약 결혼으로 팔려온 누엔진주가 행복을 찾아 가는 과정을 그리게 된다. 이영아는 “이 드라마는 딸과 엄마의 사랑 이야기이면서 한 여자의 성공이야기”라며 “시청자에게 씩씩하고 밝은 모습, 희망적인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신부> 는 23일 오후 8시 45분 1부가 방송된다.

문미영 기자 mym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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