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개인신용잔액이 6조원에 육박하는 등 증시에‘물량 주의보’가 내려졌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종합주가지수(KOSPI) 상승과 함께 국내 증시의 개인신용잔액(신용융자+미수금)은 11일 현재 5조9,657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2월 말에 비해 4조3,807억원이나 급증한 규모다. 월별 증가액은 3월엔 5,312억원에 그쳤으나 4월과 5월에 각각 1조2,158억원, 1조6,203억원이 늘었고 이 달 들어 11일까지 1조134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신용잔액 급증에 따른 물량 압박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 급증한 신용잔액이 자칫 단기적인 급매물 부담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신용거래 만기 도래액이 크게 늘면서 물량 압박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기간 구조상 내주부터 단기적인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신용거래 급증 부담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중장기적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전체 수급여건은 긍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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