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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13호 '4번타자 명예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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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13호 '4번타자 명예회복'

입력
2007.06.1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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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1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붙박이 4번 타자로서의 명예 회복을 알리는 ‘한방’을 터트렸다.

이승엽은 13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인터리그 방문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 시즌 13호 솔로 아치를 그리며 2경기 연속 멀티 히트(시즌 19번째)를 기록했다.

2-6으로 뒤진 8회 1사 뒤의 마지막 타석에서 왼손 미들맨 다카기 야스나리의 바깥쪽 높은 컷패스트볼(시속 132㎞)을 두들겨 좌월 홈런을 뽑아냈다. 무리하게 힘을 쓰지 않은 채 미트를 향해 들어오는 볼의 코스를 거스르지 않는 ‘결 스윙’으로 배트 중심에 공을 정확하게 맞혔다.

이승엽이 홈런을 추가한 것은 지난달 3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도쿄 돔 경기 이후 10경기, 2주 만이다. 또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지난 2004년 일본 진출 이후 통산 100홈런에 2개 만을 남겨두게 됐다.

그야말로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홈런이었다. 이승엽으로서는 지난 9일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6번 타자로 밀려 나는 등 ‘4번 지키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날 홈런은 자신감 회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지난 11일 도쿄 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임시 4번’으로 뛰던 포수 아베 신노스케가 왼쪽 발목 부상을 해 2경기 만에 다시 4번으로 컴백한 뒤 2경기서 잇따라 2안타씩을 터트리며 다시 이를 악물고 있다. 부상으로 1경기에 빠졌던 아베는 이날 이승엽의 뒤를 이어 5번 타자로 출장했지만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2회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0-3으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우완 선발 투수 톰 데이비의 직구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타이밍은 잘 맞았지만 체중 이동이 자연스럽지 못해 타구가 크게 뻗어나가지 못해 아쉬웠다.

4타수 2안타 1타점을 보태 시즌 타율은 2할6푼9리(238타수 64안타)로 조금 올라갔고, 타점은 34개째가 됐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올시즌 일본으로 다시 복귀한 ‘왕년의 홈런왕’ 터피 로즈에게 홈런 2방(20, 21호)을 허용한 탓에 3-6으로 패했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 전문)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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