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이르면 이 달 중 350명 안팎의 사무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이는 '2년 이상 한 곳에서 일한'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전환토록 하는 비정규직 보호법안의 시행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다른 대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사측은 최근 노조가 요청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요구 안을 놓고 노조와 범위 및 시기에 대한 실무 협의를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사무계약직, 파견직, 연봉계약직 등 사무분야 비정규직 가운데 우선 사무계약직의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차에 근무 중인 사무계약직 직원은 350명 가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 문제는 노사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르면 이 달 중에,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사무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외에도 신세계가 여성 캐셔 등 시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며 "비정규직의 근무 조건을 개선해 줄 여유가 있는 다른 대기업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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