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탁구 축제가 찾아온다.
전세계 24개국의 탁구 고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2007 폭스바겐 코리아오픈이 14일부터 4일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코리아오픈은 1년에 18회 가량 열리는 국제오픈 대회 중 중국 오픈과 함께 ‘메이저대회’ 수준의 권위를 갖춘 이벤트. 10만 달러(약 9,000만원)의 총상금이 걸려 있는 코리아오픈은 남녀 단복식과 21세 이하 남녀단식 등에 152명의 선수가 참가 신청을 했다. 세계 최강 중국은 자국 리그 사정으로 불참했다.
한국은 ‘황금 4인방’으로 불리는 남자 단식 주력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남자탁구의 간판스타 유승민(7위ㆍ삼성생명)과 오상은(6위ㆍKT&G) 주세혁(11위ㆍ삼성생명) 이정우(19위ㆍ농심삼다수)가 남자단식에서 우승을 노린다.
관심사는 역시 지난 5월 크로아티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른 유승민의 우승 여부. 코리아오픈에서의 우승은 랭킹포인트 상승에도 직결된다. 내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유승민으로서는 코리아오픈 우승으로 랭킹포인트를 쌓아 순위를 최대한 올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2005년 코리아오픈 우승자 오상은과 지난 해 챔피언 주세혁도 패권 다툼에 가세한다.
대한탁구협회 천영석 회장은 “안방에서 열리고 또 중국이 불참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은 60% 이상이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우승을 저지할 후보로는 대만의 에이스 촨츠유안(16위)과 알렉세이 스미르노프(21위ㆍ러시아), 피터 코벨(24위ㆍ체코), 졸란 프리모락(28위ㆍ크로아티아) 등이 꼽힌다.
여자부는 작년 대회 2관왕 티에야나(6위ㆍ홍콩)와 김경아(9위ㆍ대한항공), 후쿠하라 아이(12위ㆍ일본), 리자웨이(7위ㆍ싱가포르) 등 톱랭커들이 대거 참가, 자웅을 겨룬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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