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13일 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대한민국의 80%인 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돌려 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개조해 서민이 행복한 나라, 부자 나라, 부자 국민으로 만드는 선진강국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치 분야는 대립에서 공존으로, 경제 분야는 성장 만능에서 분배와 복지로, 사회 분야는 투쟁에서 타협으로, 문화 분야는 한류의 세계화로, 외교 분야는 대미 자주노선 강화와 다변화로, 대북 분야는 북한의 현대화로 대한민국을 개조해 세계 1등 국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검증 논란과 관련, "1997년, 2002년 대선에서 우리가 최고의 경력을 가진 엘리트 후보를 내세우고도 패한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흠 있는 후보였기 때문"이라며 "난 여자 병역 재산 세금 등 어느 한 부분도 공격당할 여지가 없는 깨끗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를 겨냥, "BBK 사건은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솔직히 고백하면 되는 일이다" "정수장학회는 강탈한 재산이라 원천무효인데 왜 집착하나"고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또 대세론(이명박) 대망론(박근혜)과 차별화한 대안론을 내세우며 "국정 경험과 전문성에서 다른 어떤 후보에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미미한 당내 지지기반에 대해 "당내 세력화에 신경 쓰기보다는 서민을 보고 이들을 위한 정책에 주력하겠다"며 "내 진심을 언론이 공정하게 보도해 준다면 15% 이상 지지율을 확보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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