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활황 속에 펀드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펀드 같은 간접투자가 전통적인 은행 적금을 제치고 가장 대중적인 재산 불리기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펀드는 적금과 달리 수익률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자칫하면 원금마저 손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간접투자를 하면서 수익을 어떻게 극대화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한번쯤 심사숙고 해볼 필요가 있다.
간접투자에 나설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단기투자는 피하고 되도록 장기투자를 목표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가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다양한 펀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저마다 최고의 수익률을 약속하며 투자자들을 유혹한다.
또한 언제든지 인터넷이나 신문을 통해 어떤 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이렇게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밥상이 차려져 있으면 자연스레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을 이것 저것 먹어보기 마련이다.
그러나 간접투자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식도락을 즐기는 것과 다르다. 한 끼 식사를 배불리 맛있게 먹는다고 바로 체질이 개선되고 몸이 튼튼해지지 않는 것처럼 투자도 규칙적인 식사로 건강을 관리하듯이 꾸준함의 미덕을 갖춰야 한다.
펀드의 수익률에 따라 가입된 펀드를 해지하고 새로운 펀드로 갈아타는 투자자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애석하게도 이러한 투자자 대부분은 생각보다 신통치 않은 수익률 성적표를 받고 나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최근 한 경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펀드는 5년 이상 투자해야 제대로 된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한 나라의 경제가 불황과 호황을 거치면서 성장하듯이 주식시장도 조정을 받으면서 장기적으로 성장한다.
따라서 펀드가 설정된 시점 혹은 특성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익률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운용하게 되면 대부분이 목표로 한 수익률을 달성한다.
그러므로 현명한 투자자라면 때에 따라 변화하는 수익률을 보고 가벼이 움직일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펀드가 투자철학과 투자원칙에 따라 운용되는지 꼼꼼하게 보는 것이 중요하고 원하는 목표 수익률에 다다를 때까지 믿고 기다리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조원복 동양종금증권 고객자산운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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