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300여명을 태운 고속열차(KTX)가 운행 도중 객차 연결부위에 결함이 발생, 놀란 승객들이 열차를 갈아타는 큰 불편을 겪었다.
13일 오후3시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149호 고속열차(KTX)가 오후5시께 청도역을 통과하던 중 7호와 8호 객차 사이에서 굉음과 함께 레일 바닥에 깔린 자갈이 열차 바닥을 심하게 치거나 일부 돌이 유리창 높이까지 튕겨 올랐다. 자갈은 또 10여m 떨어진 25번 국도로까지 튀어 도로를 달리던 엘란트라 승용차 등 차량 2대의 앞유리와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경찰 관계자는 “철로와 피해 도로는 10여m 폭을 두고 나란히 달리는 구조로 사고 현장에는 선로에서 튄 자갈 수십 개가 떨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5분 가량 달리던 열차는 승객들의 항의로 뒤늦게 속도를 낮췄고 10분 가량을 달린 뒤 밀양 상동역에 멈췄다.
상동역 관계자는 “일부 승객들이 놀라긴 했지만 부상자는 없으며 40여분 뒤 도착한 후속열차를 타고 모두 부산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고장이 발생한 장치는 차량을 연결해 주는 부품이 아니라 차량 사이에 설치돼 승차감을 좋게 하는 장치”라며 “고장이 나더라도 승객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부산=김창배 기자 c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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