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 볼을 올리기만 하면 홀인원이 되는 일명 '깔때기 홀'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는 금강산 골프장이 10월 29일 일반에 공개된다.
13일 현대아산과 에머슨퍼시픽에 따르면 금강산 골프장이 클럽하우스에 대한 공사가 마무리 되는 올해 8월 말부터 시범 라운딩을 거쳐 10월 29일 정식 개장한다. 북측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관광특구 내에 위치한 금강산 골프장은 전장 7,547야드(파73) 18홀 규모로, 현재 코스 조성을 마치고 클럽하우스를 짓는 막바지 작업 중에 있다.
현대아산측은 "올해 8월이면 클럽하우스 건설을 비롯해 일부 코스에 대한 보수가 끝나 모든 시설을 완비하게 된다"며 "가장 큰 문제가 도우미(캐디) 충원인데 현재 조선족을 데려다 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피는 일반 18홀 정규 골프장보다 20~30% 낮은 제주도 소재 골프장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금강산 골프장 사업은 개발권을 가진 현대아산이 땅을 제공하고 에머슨퍼시픽 그룹이 자금을 투자한 공동 지분 형태다. 운영사인 에머슨퍼시픽은 공식 개장을 직전인 10월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이곳에서 코리안투어 대회를 열 계획이다.
금강산 골프장은 북한 장전항과 인접해 상당수 홀에서 금강산의 절경과 동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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