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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를 앞세운 여성 연예인 가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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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를 앞세운 여성 연예인 가수 도전

입력
2007.06.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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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노래를 좋아해? 미모를 앞세운 여성 연예인들의 가수 데뷔가 이어지고 있다.

CF모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민효린이 최근 싱글앨범 를 발표한 것을 비롯해 신인 탤런트 이현지는 프로젝트 그룹 바나나걸의 노래 <쵸콜렛> 에 객원보컬로 참여해 그룹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누나의 꿈> 으로 디지털 음원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모았던 현영은 올해에도 <연애혁명> 을 발표해 활동중이고, 탤런트 한효주 역시 올 가을쯤 가수로 데뷔할 예정이다.

애초 가수보다는 연기자와 MC등으로 활동했던 여성 연예인들이 연이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은 가수 데뷔는 과거에 비해 쉬워진 반면, 데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더 많아졌기 때문.

과거와 달리 앨범을 따로 제작할 필요 없는 디지털 음원과 앨범 한장에 두 세곡을 수록하는 싱글앨범 등의 활성화로 가수데뷔에 필요한 돈도 크게 작아졌다. 민효린이 일본가수 나카시마미카의 를, 현영이 그룹 모닝구무스메의 <연애혁명21> 을 리메이크했듯 일본음악시장 개방으로 일본에서 한번 검증된 음원을 통한 히트 가능성도 높아졌다.

반면 현영의 <누나의 꿈> 과 영화 <미녀는 괴로워> 에서 <마리아> 로 각종 음원차트를 휩쓴 김아중 등 예쁜 외모의 연기자들이 그들의 캐릭터에 어울리는 노래를 부를 경우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특히 신인 여성 연기자들의 경우 가수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캐릭터를 분명히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얻는 것이 많다. 한 음악관계자는 "신인 연기자가 연기로 바로 두각을 나타내기는 힘들다. 반면 가수활동은 어느 정도 알려진 연예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모을 수 있고, 여성 연예인에게 보다 뚜렷한 캐릭터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뚝한 콧날로 기획사 측에서 '명품코'라는 별명을 붙인 민효린이 공주같은 의상으로 여성적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콘셉트로 활동하고, 주머니에 넣을 만큼 깜찍하다는 뜻으로 '포켓걸'로 불린 이현지가 <쵸콜렛> 에서 깜찍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대표적. 여성 연예인의 가수활동이 연기활동을 하기 전 이미지를 다질 수 있는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상당수의 여성 연예인들이 데뷔와 함께 특정 분야를 정하기 보다는 가수와 연기자 활동을 병행하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형성, 고정 팬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기도 한다.

서울음반 김홍기 홍보팀장은 "과거와 달리 음악성을 내세운 음악을 소비하는 층과 별개로 가수의 캐릭터를 소비하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특정분야 활동보다는 연예인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활용한 스타산업이 커지면서 이같은 현상 역시 점차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석 객원 기자 lennone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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